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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letter Korea Edition |
| June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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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9789
랜들 톰슨 : 레퀴엠
필라델피아 싱어즈(합창), 데이비드 헤이즈(지휘)
20세기 미국 합창 음악의 위대한 유산
‘미국 합창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랜들 톰슨의 걸작, ‘레퀴엠’이 수록된 음반이다. ‘레퀴엠’은 랜들 톰슨이 그의 친구와 동료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작곡하였다. 합창은 애도하는 자와 성도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 상실의 슬픔과 이를 위로하는 성경 구절을 번갈아가며 문답하는 형식을 통해 위로의 단계로 나아간다. 바흐의 B단조 미사에서 인용한 이중 푸가와 함께 ‘영원한 안식’을 찬양하는 마지막 부분은 장대한 여운을 남긴다. 2016년 5월 낙소스 신보 중 단연 첫 손에 꼽고 싶은 음반이다. 소장과 감상을 권한다. *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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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0436
하차투리안 : 교향곡 2번 〈종〉, 레르몬토프 모음곡
러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드미트리 야블론스키(지휘)
굽이치는 강물을 연상시키는 하차투리안 음악의 매력
장대한 스케일과 생동감이 인상적인 하차투리안의 ‘교향곡 2번’과 ‘레르몬토프 모음곡’이 수록된 음반이다. 그가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작곡한 ‘교향곡 2번’은 전쟁과 폭력에 대한 항의이자 진혼곡으로서 작품 내내 등장하며 하차투리안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한 ‘종’의 모티브가 인상적이다. ‘레르몬토프 모음곡’은 하차투리안의 대표작 ‘가면무도회’의 원작자 레르몬토프를 소재로 한 연극에 맞춰 작곡되었는데, ‘가면무도회’의 분위기를 물씬 느껴볼 수 있다. 굽이치는 강물을 연상시키는 악단의 연주는 하차투리안 음악의 매력을 시원스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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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0618
관 시아 : 교향곡 2번 〈기대〉 외
뉘른베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연주), 샤오 언(邵恩, 지휘)
《대지 진혼곡》으로 유명한 중국의 대표 작곡가 관시아의 작품들
중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관 시아(關峽)는 당나라 시인 장계(張繼)의 《풍교야박(楓橋夜泊)》을 소재로 작곡한 같은 이름의 작품과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발발 5주기를 맞아 작곡한 최초의 중국어 진혼곡인 《대지 진혼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본 음반에는 인간의 고뇌와 기대, 선과 악의 양면을 소재로 한 교향곡 2번 ‘기대’와 《대지 진혼곡》 1악장의 관현악 버전, 오페라 《비탄의 여명》의 한 부분이 담겨 있다. 쇼스타코비치, 엘가, 바그너를 떠오르게 하는 요소들이 중국적 스케일 속에 어우러져 있는 작품 면면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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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3280
퍼셀 : 극장음악 2집
아라디아 앙상블(연주), 케빈 말론(지휘) 외
퍼셀 작품 세계의 또 다른 축인 극장 음악을 조명하는 시리즈 두 번째 음반
헨리 퍼셀의 작품은 앤섬 등 그의 직책에서 비롯된 종교음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외에도 ‘디도와 아이네아스’, ‘요정의 여왕’ 등의 작품을 위시한 극장 음악도 상당 수 존재한다. 본 음반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퍼셀 작품 세계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극장 음악을 조명하는 시리즈의 두 번째 음반으로서 ‘결혼한 미남’, ‘노총각’ 등 다섯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전작을 비롯해 헨델의 작품 등에서 레퍼런스급 연주를 보여주고 있는 케빈 말론과 아라디아 앙상블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연주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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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3394
존 루터 : 시편 축제 외
세인트 앨번스 성당 합창단(합창),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앤드류 루카스(지휘)
시편을 소재로 한 존 루터의 작품들
개인의 감성과 종교적인 엄숙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시편〉은 대중성과 규범성의 균형이 돋보이는 존 루터의 작품과 비슷한 측면을 갖고 있다. 본 음반에는 존 루터가 〈시편〉을 소재로 작곡한 ‘시편축제’, ‘시편150’, 2011년 로열 웨딩을 위한 작품인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를 비롯해 ‘주는 대대로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가 수록되어 있다. 앤드류 루카스는 존 루터의 ‘마니피카트’와 ‘테데움’이 수록된 전작에 이어 작품의 반향과 선율을 적절하게 조화시키고 있다. 진중한 접근이 인상적인 음반이다. *‘시편축제’(1∼9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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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3417
체르니 : 그랜드 피아노 협주곡 외
로즈마리 턱(피아노),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연주), 리처드 보닝(지휘)
너른 스케일 속에 노래하듯 흐르는 화려한 피아노 선율
낙소스 레이블을 통해 리처드 보닝과 함께 칼 체르니의 작품을 녹음하고 있는 로드마리 턱의 신보이다. 화려함, 벨칸토 오페라에서 영감을 얻은 피아노의 흐름과 더불어 웅장한 스케일까지 느껴볼 수 있는 체르니의 피아노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주로 벨리니의 오페라에 대한 체르니의 영감에 주안점을 두었던 이전 음반에 이어 본 음반에서는 로시니의 오페라로부터 받은 영감을 느껴볼 수 있다. 진중한 가운데 자유롭고 산뜻한 음색을 보여주는 악단과 피아노의 연주는 ‘낭만주의 피아노 협주곡’을 듣는 듯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 로시니의 오페라 《코린트의 포위》 중 ‘그리스인의 행진곡’에 의한 연주회용 변주곡(5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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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3430
카밀로 토니 : 피아노 음악 3집
알도 올리비에르, 파우스트 본젤리(피아노)
20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토니의 바흐에 대한 헌사
본 음반은 20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토니의 작품 세계를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온음계적 요소가 보이지만 반음계적 기법과 음렬주의적 경향이 보다 강한 시기(1941∼1945, 1∼6번 트랙), ‘바흐에 대한 헌사’(7∼9번 트랙)으로 대표되는 12음 기법 시기(1945∼1951), ‘판타지 스케르초’(11∼13번 트랙)에 보이듯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색채가 나타나는 1960년대 시기가 그것이다. 그가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알반 베르크의 ‘서정 조곡’(10번 트랙)은 신빈악파의 열렬한 추종자였던 토니의 면모를 보여준다. *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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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3447
마르티누 : 가곡 4집
야나 흐로초바 발랑게로바(메조 소프라노), 조르조 쿠클(피아노)
마르티누의 가곡을 재조명한 시리즈 마지막 음반
조르조 쿠클은 낙소스 레이블을 통해 마르티누의 피아노 작품과 함께 가곡의 녹음에도 참여해왔다. 2003년 쿠클이 마르티누의 피아노 작품 녹음에 착수할 당시 마르티누 센터로 부터 받은 악보에는 실수로 마르티누의 가곡 악보들이 섞여 있었는데, 그는 이를 계기로 마르티누의 가곡을 재조명하게 되었다. 마르티누 음악의 중요한 요소인 체코와 슬로바키아 민속음악을 탐구한 작품, ‘새로운 슬로바키아 가곡들’과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들렀던 남프랑스의 흔적이 남아있는 ‘동요’에 이르기까지 마르티누의 소중한 유산이 본 음반에 담겨 있다. * ‘동요’(32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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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3469
라흐마니노프 : 회화적 연습곡 & 악흥의 순간
보리스 길트버그(피아노)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인상을 능숙하게 표현하는 길트버그의 터치
201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보리스 길트버그는 2014년, 2015년 내한 협연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는 2015년부터 낙소스 레이블과 함께 음반을 녹음하고 있는데, 슈만과 베토벤의 작품이 수록된 전작에 이어 본 음반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과 ‘악흥의 순간’을 선택했다. 길트버그는 입체적이면서도 흑백의 명암과 현란한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다채로움을 능숙하게 드러내는 터치로 작품의 핵심에 접근하고 있다. 길트버그의 매력이 한껏 배어있는 ‘악흥의 순간 6번’(15번 트랙)은 리스트의 작품과 다를 바 없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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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3472
앤서니 버지스 : 관현악 작품
브라운 대학 오케스트라(연주), 폴 필립스(지휘)
음악가로 남고 싶었던 앤서니 버지스의 음악들
우리에게 《시계태엽오렌지》로 알려져 있는 앤서니 버지스의 관현악 작품이 수록된 음반. 앤서니 버지스 본인이 원했던 모습은 작가보다는 음악가였다. 음악가 버지스의 모습이 담긴 본 음반에서는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태양과는 전혀 다르지》를 지초로 작곡된 ‘Mr.W.S’(미스터 윌리엄 셰익스피어, 1∼7번 트랙)과 버지스 본인의 70세 생일을 기념해 일생의 회고를 담은 ‘미스터 버지스의 연감(11∼24번 트랙)’이 대위법을 연상시키듯 절묘하게 맞물린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와 더불어 작가이자 음악가였던 버지스를 기념해 감상할 만한 음반이다. *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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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3526
셉투라 : 금관 7중주를 위한 음악 4집
셉투라(연주)
금관 칠중주로 편곡된 르네상스 시대 음악
라모와 헨델에서부터 시작해 쇼스타코비치와 프로코피에프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금관 7중주 편곡의 진수를 보여준 셉투라의 여정이 이제 금관 앙상블의 본령에 이르렀다. 금관 앙상블의 매력을 극대화 시킨 조반니 가브리엘리의 작품을 기초로 팔레스트리나, 라수스(라소), 빅토리아의 작품을 금관 앙상블로 편곡한 본 음반에는 르네상스 음악의 황금기가 담겨 있다 할 수 있겠다. 음반에 수록된 모든 작품에서 이전 음반과 마찬가지로 작품의 분위기를 인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편곡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감상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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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3541
호프마이스터 & 베토벤 :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존 밀스(바이올린), 보지다르 부코티치(첼로)
비슷한 시기, 비슷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두 작곡가의 작품들
출판업자로 잘 알려진 호프마이스터는 작곡가로서 교향곡, 실내악, 협주곡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많은 작품을 작곡하기도 했다. 낙소스에서는 작곡가 호프마이스터가 남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음반에는 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베토벤의 이중주 작품도 같이 수록되었다. 본 음반에 담긴 호프마이스터의 작품은 1778년 경, 베토벤의 작품은 1790∼1792년 에 작곡되었다. 작곡 당시 세체니의 궁정에서 봉직했던 호프마이스터와 본에서의 마지막 시절을 보내고 있던 작곡가 베토벤의 모습은 자연스레 이후 행보를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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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3552
요제프 라너 : 빈의 춤곡들
칸 오케스트라(연주), 볼프강 되르너(지휘)
빈 왈츠를 탄생시킨 요제프 라너의 춤곡들
오늘날 슈트라우스 부자에 가려져 생전만큼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제프 라너는 빈 왈츠의 성립에 막대한 기여를 했던 인물이다. 생전에 슈트라우스 1세와 ‘라너 사중주단’을 결성하기도 했던 라너의 업적은 민간에서 유행하던 춤곡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것에 있다. 본 음반에는 라너가 작곡한 다양한 춤곡이 수록되어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의 트럼펫 솔로로 등장하는 ‘스키리아의 춤곡들’(10번 트랙)과 라너의 마지막 작품이자 연주 당시 21번의 앙코르를 받았던 ‘쇤부른 왈츠’(10번 트랙)는 그의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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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3556
하르샤니 : 〈파리의 헝가리인〉 외
찰스 웨더비(바이올린, 비올라), 데이비드 코레바(피아노)
하르샤니의 작품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음반
마르티누, 미할로비치, 베크, 탄스만, 체레프닌과 더불어 ‘파리파’로 활동했던 헝가리 작곡가 하르샤니의 파리 시절은 일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이는 음반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단순 명료한 구조(신고전주의적 요소)와 재즈를 비롯한 탱고, 보스턴, 폭스트롯과 같은 춤곡의 요소를 통해 드러난다. 헝가리 춤곡의 요소와 파리에서의 경험이 세련스레 어우러지는 ‘파리의 헝가리인’은 그의 음악 여정을 결산하는 일생 마지막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작품의 구조와 춤곡의 요소(특히 재즈 요소)를 잘 살려낸 연주가 인상적이다. *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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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145
드보르작: 교향곡 8번, 카르나발 / 수크: 현을 위한 세레나데
바에에른 방송 교향악단, 마리스 얀손스(지휘)
체코 음악을 평정한 두 거장의 하모니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은 미국으로 가기 전 체코에서 작곡한 작품들 중 가장 뛰어난 곡 중 하나이다. 유럽적인 탄탄한 구성과 체코의 지역적 특색이 완벽하게 결합되어 있으며, 드보르작의 남다른 음악적 재능과 개성적인 표현이 훌륭히 어우러져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19세기에 유행했던 밝고 가벼운 다악장의 작품으로, 수크는 자신의 <세레나데>에 드보르작의 딸인 오틸카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담았다. 오늘날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작과 함께 가장 뛰어난 낭만 세레나데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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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centus Music New Relea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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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303712
비에른: 바이올린 소나타, 피아노 오중주
유디트 잉골프손(바이올린), 블라디미르 스투펠(피아노) 등
매 순간 펼쳐지는 환상적인 음향과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
프랑스의 심포닉 오르간 전통의 핵심에 위치한 루이 비에른은 오르가니스트이자 오르간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교향곡과 협주곡, 실내악곡을 비롯하여 상당한 양의 가곡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그의 실내악은 당시 프랑스를 지배하던 인상주의와는 거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고전적인 안정감을 갖추고 있으면서 프랑스적인 자유로운 낭만을 노래한다. 이 음반에 수록된 <바이올린 소나타>와 <피아노 오중주>는 이러한 비에른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곡으로, 매 순간 펼쳐지는 환상적인 음향과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에 탄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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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080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2번
아르투르 루빈스타인(피아노), 마르타 아르헤리치(피아노), 바르샤바 국립 관현악단, 비톨드 로비츠키(지휘),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그제고시 노바크(지휘)
거장들의 드림팀이 바르샤바에서 연주한 쇼팽 협주곡들
쇼팽이 남긴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은 폴란드를 떠나기 직전에 바르샤바에서 초연되었다. 이 음반은 바르샤바에서 이루어진 두 거장의 연주를 담아 더욱 의미가 깊다. 루빈스타인은 폴란드 출신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로, 쇼팽의 연주에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다. 그의 <협주곡 2번> 연주는 이 곡이 <협주곡 1번>에 가려진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그 곡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십분 펼친다.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 시대의 거장 아르헤치리의 <협주곡 1번>은 51세 때의 연주로, 숨길 수 없는 에너지와 섬세한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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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226-2
코다이: 바이올린과 첼로 이중주 / 로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두 대의 바이올린 소나타
시몬 크셰소비에츠(바이올린), 바르트워미에이 니지오우(바이올린), 아담 크셰소비에츠(첼로)
헝가리 출신의 두 작곡가, 미클로슈 로자와 졸탄 코다이의 대표적인 실내악곡
로자는 영화 ‘벤허’로 잘 알려져 있는 영화음악 작곡가지만, 여러 관현악곡과 협주곡, 소나타 등 진지한 작품을 다수 작곡한 클래식 작곡가이기도 하다. 헝가리 취향이 강한 선율이 많이 등장하면서도 구성이 탄탄한 그의 클래식 작품이 가진 두 측면은 각각 코다이와 바르톡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로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두 대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이러한 그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역동적인 작품들이다. 코다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는 그의 대표적인 실내악 작품으로, 과감한 표현과 다이나믹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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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9298
저녁 찬송
조지아 주립대 싱어즈, 디나 조셉(지휘)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음을 가진 경건한 성가와 진지한 사랑 노래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영국 작곡가인 토마스 탈리스의 <이 날이 가기 전에>와 아름다운 독일 성가를 남긴 멘델스존의 작품 <저의 기도를 들으소서>를 비롯하여, 가디너의 <이 날이 가기 전에>, 라바의 <잠들기 전의 은혜> 등 다양한 스타일의 아름다운 성가들을 수록했다. 또한 셰퍼드의 <평화 속에서>와 도브의 <일곱별을 만드신 분을 찾아>, 린드플라이쉬의 <그의 음악에> 등 세 곡의 시편송도 황홀하다. 브람스의 <연인에게 가는 길>과 엘가의 <세레나데>는 거장의 명곡들이며, 지휘자로 잘 알려진 칼 뵘의 <밤처럼 고요하게>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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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00
줄리아니: 그랑 듀오 콘체르탄테/데 칼: 세레나데/브레스겐: 다섯 개의 소품 등
엘리자베트 뫼스트(플루트), 마로예 브르치치(기타)
고전부터 오늘날까지 섭렵하는 플루트와 기타를 위한 음악
오스트리아의 플루티스트인 엘리자베트 뫼스트가 약 200여년에 걸친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고전시대 작곡가인 레오나르도 데 칼의 <세레나데>는 갈랑 스타일의 단아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하다. 19세기 초 기타음악으로 유명한 마우로 줄리아니의 <그랑 듀오 콘체르탄테>는 25분에 이르는 대곡으로, 명랑하면서도 거장의 기풍이 느껴진다. 체자르 브레스겐은 잘츠부르크의 작곡가로, <다섯 개의 소품>은 가볍고도 진지한 독특한 작품이다. 체코 작곡가 얀 트루흘라르시의 <소나타 셈플리체>는 짧은 인형극이 연상될 정도로 유머러스하고 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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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13
쇼팽: 연습곡, 폴로네이즈/리스트: 메피스토 왈츠, 헝가리 랩소디 등
아나스타샤 후프만(피아노)
“요즘 피아노를 이렇게 잘 연주하는 연주자를 거의 보지 못했다.”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아나스타샤 후프만은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 신동으로 알려졌으며, 8세 때에 첫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수많은 국제 콩쿠르를 휩쓸었다. “그녀의 풍부한 사운드 팔레트와 뛰어난 기술, 섬세한 감각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즐거움으로 변화시킨다.”는 그녀에 대한 평가는 이 음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쇼팽과 리스트로 꾸며진 결코 만만치 않은 레퍼토리임에도 불구하고, 후프만의 손끝에서 울리는 소리는 한없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듣는 이의 마음을 가볍게 떠오르게 한다. 마법에 홀린 듯한 연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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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lando Records New Relea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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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0022
바흐: 이탈리아 협주곡 / 모차르트: 소나타 8번 / 프랑크: 목가 등
니콜라 조릭(아코디언)
아코디언으로 만나는 진지한 클래식 작품들의 우리시대 감성
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코디언 연주자 니콜라 조릭은 “아코디언의 시인”이라고 불리며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이 앨범에서는 바흐부터 프랑크까지 폭넓은 시대를 아우르는 진지한 클래식 작품을 연주했다. 바흐의 <이탈리아 협주곡>은 다이나믹 조절과 섬세한 표현으로 솔로와 투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스카를라티의 세 개의 소나타들과 모차르트의 <소나타 8번>은 건반과는 다른 새로운 우리시대의 감성을 전달한다. 프랑크의 <목가>는 본래 오르간 혹은 하모니움을 위한 곡으로, 아코디언은 매우 훌륭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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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92201
마래: 라 폴리아 / 히나스테라: 팜페아나 2번 / 에네스쿠: 첼로 소나타 1번 등
로라 멧캘프(첼로), 마테이 바르가(피아노)
“굉장한 첼로 레가토”(워싱턴 포스트) “감각적이고 선율적인 터치”(블로그 크리틱스 매거진)
이 음반은 뉴욕 출신의 첼리시트 로라 멧캘프에 쏟아지는 흥미로운 찬사를 부족함 없이 증명한다. ‘첫날’이라는 감성적인 제목은 그녀가 첼리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의 추억을 담은 것으로, 그런 만큼 첼로의 선적인 아름다움과 풍부한 음향, 그리고 감각적인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수록했다. 17세기의 마랭 마래의 <라 폴리아>부터 남미의 정서를 가득 담은 히나스테라와 브라가토, 20세기 초 파리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풀렝크와 에네스쿠, 오늘날 뉴욕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버핸스와 비스콘티 등 그녀와의 행복한 첫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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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harmonia BAROQUE New Releas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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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01
베를리오즈: 여름 밤/헨델: 아리아
로레인 헌트 리버슨(메조소프라노),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 니콜라스 맥기건(지휘)
팔방미인과 같은 리버슨이 들려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작곡가의 걸작
리버슨은 ‘2001년 올해의 성악가’(뮤지컬 아메리카), ‘2003년 뛰어난 예술가’(런던 가디언)로 선정되는 등 큰 명성을 얻고 있으며, 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베를리오즈의 <여름 밤>은 그녀의 대표 리퍼토리로, 이 음반에서 그녀의 감동적인 감성적 표현과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이 작품의 섬세한 매력도 발견하게 한다. 그녀는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오페라의 히로인으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특별히 화려한 헨델의 아리아를 선택하여 팔방미인과 같은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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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02
하이든: 교향곡 88번, 101번 ‘시계’, 104번 ‘런던’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 니콜라스 맥기건(지휘)
하이든의 후기 음악에 혼합되어있는 다양한 묘미를 훌륭히 표현한 연주
하이든의 삶은 바로크 말기부터 낭만 초기까지 걸쳐 있어 그의 음악은 다양한 양식이 혼합되어있으며, 흥미로운 새로운 시도들로 당대의 청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음반은 하이든의 음악이 성숙단계에 있는 후기 교향곡들로, 갈랑 스타일의 음악적 효과와 고전적인 탄탄한 구성, 그리고 낭만을 예견하는 극적 표현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시계 교향곡>은 시계추와 같이 움직이는 단순한 리듬 오스티나토로 매우 유명하다. PBO는 시대악기를 사용하여 당대 연주를 재현하는 단체로, 하이든의 음악의 이러한 묘미를 훌륭히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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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03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총아’, ‘연인’ 등
엘리자베스 블루멘스톡(바이올린),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 니콜라스 맥기건(지휘)
사계의 묘사적 특징을 부각시켜 뛰어난 극적 표현을 들려주는 호연
비발디의 ‘사계’는 ‘화상과 창의의 대결’이라는 제목으로 1725년에 출판된 12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첫 네 곡이다. 특히 각 악장마다 붙어있는 짧은 글이 제시하고 있는 여러 소리들을 음악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많은 흥미를 끌고 있다. 시대악기 연주단체인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자 1660년에 제작된 과르네리를 연주하는 엘리자베스 블루멘스톡은 이러한 묘사적 특징을 더욱 부각시켜 뛰어난 극적 표현력을 보여준다. 또한 리듬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오케스트라의 해석도 매우 흥미롭다. <총아>와 <연인> 등도 수록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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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05
브람스: 세레나데 1번, 2번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 니콜라스 맥기건(지휘)
베토벤에 필적하는 교향곡을 꿈꾸었던 20대의 젊은 브람스의 시도
‘세레나데’는 낭만시대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기악 앙상블 장르 중 하나였다. 브람스는 20대 때인 1850년대에 두 곡의 세레나데를 작곡했는데, 이들은 현악 위주였던 당시 세레나데와는 달리 전체 관현악을 사용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사실 이것은 그가 교향곡을 쓰기 위한 연습이었다. 그의 교향곡에서 들을 수 있는 브람스 특유의 긴 호흡을 가진 아름다운 선율과 티 없이 맑은 목관 음색이 이 곡에서도 나타난다.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가 지배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묵직한 무게감은 <교향곡 2번>을 연상케 하는 모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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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06
베토벤: 교향곡 4번, 7번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 니콜라스 맥기건(지휘)
베토벤의 교향곡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기에 충분한 시대악기 연주
베토벤의 아홉 개의 교향곡들은 각각의 특징과 시도들이 있다. <교향곡 4번>은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애써 진지한 표정을 지으려는 모습이 슈베르트를 예견하는 듯하며, <교향곡 7번>은 교향곡에 무곡 리듬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큰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특징들은 오늘날의 무거운 악기보다는 당시의 가벼운 악기로 연주할 때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나는데,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이를 잘 보여준다. 가볍게 움직이면서 무리 없이 돌진하는 이들의 연주는 베토벤의 교향곡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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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08
하이든: 교향곡 57, 67, 68번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 니콜라스 맥기건(지휘)
에스테르하지 궁정에서 연주하는 하이든의 모습이 연상되는 즐거운 연주
40대 중엽인 1770년대에 작곡된 하이든의 교향곡 세 곡을 수록했다. 당시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궁정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던 때로, 교향곡의 규모를 확대하면서 갈랑 스타일의 화려하고 밝은 분위기의 음악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리듬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니콜라스 맥기건이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시대악기 연주단체로서 이러한 특징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들의 연주에서 에스테르하지 궁정에서 연주하는 하이든과 즐겁게 듣고 있을 청중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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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7749
타르티니·파가니니·로카텔리의 바이올린 작품
루카 판포니(바이올린), 루카 발레리니(피아노)
마녀와 악마의 바이올린
마녀와 악마라는 단어가 자극적 이긴 하나 ‘악마의 트릴’, ‘마녀의 춤’에 이어 로카텔리의 ‘화성의 미궁’이 수록된 본 음반을 한단어로 설명하기에는 가장 적절할 것이다. 판포니의 날선 바이올린과 깔끔한 음향은 이 같은 분위기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마녀’와 ‘악마’에 이어 본 음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파가니니가 생전에 사용했던 바이올린과 새로 발견된 악보에 의거해 연주된 ‘기도소타나’일 것이다. 본 음반에 수록된 작품들이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 당시 사람들이 받았던 충격의 잔상을 어렴풋이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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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7744
타르티니 : 바이올린과 바소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츠르코미르 쉬슈코비츠(바이올린), 루카 페리니(하프시코드 & 오르간)
타르티니의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악마의 트릴’
타르티니의 대표작인 ‘버림받은 디도’와 ‘악마의 트릴’을 비롯해 타르티니의 유일한 ‘스코르라투라’ 작품인 ‘파스토랄’ 등이 수록된 음반이다. 본 음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탈리아 파푸아의 성 안토니 대성당에 소장된 악보와 슬로베니아 피란의 타르티니 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는 타르티니의 바이올린(아마티, 1715∼1725년 제작)으로 연주된 그야말로 원곡에 충실한 연주라는 점이다. 타르티니 전문가인 쉬슈코비츠는 타르티니의 독주 바이올린 소나타가 담긴 전작에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원곡의 전율을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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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7747
슈테펜 헬러 : 피아노 작품집
루이지 제로사(피아노)
헬러 작품 세계에 영향을 준 음악가들의 흔적
헝가리 출신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슈테펜 헬러의 피아노 작품이 담긴 음반이다. 작곡가로서 헬러는 작품 대부분을 피아노를 위해 작곡했을 정도로 피아노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 그는 또한 여러 음악가들과 교류했는데, 본 음반에는 특히, 헬러 작품 세계에 영향을 준 음악가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어린이 정경’은 슈만의 작품을 그의 방식으로 해석한 것이며,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악보’에는 슈만·멘델스존·리스트의 작품으로부터 얻은 영감과 헌사가 담겨 있다. 루이지 제로사는 투명하고 정갈한 터치로 작품의 분위기를 살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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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7748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피아노 작품 2집
다리오 보누첼리(피아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음악의 연원과 재능이 담긴 음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피아노 작품 전집 시리즈의 두 번째 음반으로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어린 시절과 청년기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환타지아’(1번 트랙)는 모차르트의 영향을, ‘2개의 소품’(2∼3번 트랙)은 슈베르트의 ‘악흥의 순간’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또한 ‘소나타’(4∼7번 트랙)에서는 베토벤과 훔멜 등의 요소들이 변화무쌍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유명한 작품들에 비해서는 담백한 느낌일지 모르나 본 음반의 작품들은 모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음악의 연원과 재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 ‘오래된 시간(8번 트랙)’, ‘안단테 C단조(9번 트랙)’, ‘기분과 상상(10-14번 트랙)’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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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004
코르넬리아 휩슈가 부르는 코른골트 & 골드마르크 가곡들
코르넬리아 휩슈(소프라노), 찰스 스펜서(피아노)
짙은 사색 속 ‘영원’을 노래하는 목소리
카프리치오 레이블의 ‘Première Portraits’ 시리즈는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을 알리는 동시에 이들의 음악 여정에 초석이 되고 있다. 본 음반은 2008년 니코 도스탈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소프라노 코르넬리아 휩슈의 솔로 데뷔음반으로서 코른골트와 골드마르크의 가곡이 담겨 있다. 먼 곳의 기다림을 응시하는 듯한 짙은 사색이 묻어나는 그녀의 목소리는 보리물결을 연상케 한다. 음반 첫 곡인 코른골트의 ‘영원’에서부터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시리즈의 의도를 충분히 살려내는 음반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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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5233
아네 슈바네빌름스 : 슈베르트/슈레커/코른골트 가곡
아네 슈바네빌름스(소프라노), 찰스 스펜서(피아노)
작곡가들이 그린 경이로운 세계의 모습
슈만과 볼프, 바그너의 가곡으로 압도적인 인상을 남긴 아네 슈바네 빌름스는 이번 신보에서 작품 속에 담겨 있는 경이로운 세계를 주제로 슈베르트·슈레커·코른골트의 가곡을 녹음했다. 그녀는 슈베르트의 작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는데, 이는 2번 트랙(‘달에게 : 다시 한번 그대는 어렴풋한 빛으로’, D.296)’의 여운에서 실감할 수 있다. 허상일지도 모르는 작품 속의 경이로운 세계는 작곡가 내면의 거울이기도 하다. 접근 방법이나 연주 모두 빠짐없이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데, 아마도 자연스레 작곡가들의 삶을 떠올려보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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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5267
브라운펠스 : 대미사(Op.37)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연주), 외르크-페터 바이글(지휘) 외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브라운펠스의 진면목이 담긴 음반
슈포어의 고손자이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함께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발터 브라운펠스의 ‘대미사(op.37)’가 담긴 음반이다. 브라운펠스의 음악은 그의 사후 생전의 명성과 수준 높은 작품 세계에도 불구하고 흔적을 찾기 어려울 만큼 잊혀졌다. 이번 세기 초부터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그의 음악은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장엄함과 서사적 스케일, 섬세함을 아우른 ‘대미사’는 단테의 《신곡》을 떠오르게 한다. 브라운펠스의 음악에 매료된 외르크-페터 바이글의 애정이 담긴 음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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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6090
한스 아브라함센 : 목관 5중주 작품집
앙상블 미드페스트(연주)
한스 아브라함센 음악의 이상이 담긴 목관 5중주 작품들
2015년 로열필하모닉 협회상과 2016년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한 한스 아브라함센은 이제 더 이상 북구 의 인상을 대변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싶다. 본 음반의 가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에서 따온 같은 이름의 초기 작품에 담겨있는 아브라함센의 음악적 이상을 돌이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언어로 편곡한 슈만의 ‘어린이 정경’과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은 아브라함센 음악적 영감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담백하지만 감상할수록 깊게 우러나는 그윽한 정취가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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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6110
크리스토퍼 루스 : 교향곡 3·4번, 일생, 프로스페로의 방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앨런 길버트(지휘)
음악에 관한 크리스토퍼 루스의 생각이 담긴 작품들
2012-2015년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로 활동한 미국의 작곡가 크리스토퍼 루스의 신작들이 담긴 음반이다. 그의 약혼녀인 나타샤에게 헌정한 연애편지, ‘일생(Odna Zhizn)’을 비롯해 프로코피에프의 교향곡 2번을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한 ‘다시쓰기’의 결과물, ‘교향곡 3번’ 및 소통언어로서 음악의 가능성을 탐색한 ‘교향곡 4번’, 앨런 포의 〈적사병의 가면〉을 소재로 작곡한 ‘프로스페로의 방’이 수록되어 있다. 곡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악기가 인상적인데, 특히 ‘프로스페로의 방’에서의 낭랑한 공명은 다른 악기의 색채에 윤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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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HNE1050
마랭 마레 : 비올 작품집 제5권(발췌)
레이프 헨릭슨(비올라 다 감바), 라르스-에릭 라르손(테오르보)
영혼의 악기, 비올과 테오르보의 만남
비올의 거의 모든 것을 이루었던 마랭 마레의 5권에 걸친 ‘비올작품집’은 비올 연주자에게 경전과도 같은 존재감을 갖고 있다. 조르디 사발에게 비올의 정수를 전수받은 레이프 헨릭슨은 ‘비올작품집’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제5권에서 발췌한 작품들을 음반에 담았다. 인간의 목소리를 읊는 그의 연주는 포근함과 처연함이 교차하는 달빛과 같은 인상을 준다. 비올의 선율을 구름처럼 보듬어주는 라르손의 테오르보는 비올과 ‘영혼의 짝’을 이룬다. 우아한 연주와 더불어 비올과 테오르보의 깊은 울림을 잘 살려낸 녹음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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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21227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발췌)
다이애나 보일(피아노)
봄볕을 머금은 터치, 선명하고 따뜻한 연주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피아노를 어느정도 배운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연주해보았을 법한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모차르트 음악의 출발점이자 그의 천재적인 면모가 담긴 피아노 소나타는 결코 만만한 작품이 아니다. 영국 출신 피아니스트 다이애나 보일은 바흐의 ‘평균율’과 ‘푸가의 기법’에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녹음했다. 그녀는 긴장감과 극적인 전개 보다는 선명하고, 신중하며 따뜻함을 갖춘 연주를 보여준다. 잔잔하게 떠오르는 순수함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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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8093
체코작곡가들의 피아노 3중주
아토스 트리오(연주)
보헤미안의 멜랑콜리와 백일몽을 노래하는 셋의 목소리
“셋의 목소리, 하나의 소리”. ‘삼총사’의 모토를 떠오르게 하는 아토스 삼중주단의 신보이다. 프랑스와 러시아에 이어 체코에 이른 이번 신보에는 작품의 뛰어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둠키’의 그늘에 가려진 작품, 드보르작의 ‘피아노 3중주 3번’과 상실의 슬픔이 담겨있는 스메타나의 하나뿐인 ‘피아노 3중주’가 담겨있다. 보헤미안의 멜랑콜리와 상실의 슬픔에 기인한 백일몽을 노래하는 셋의 목소리는 강렬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스메타나의 ‘피아노3중주’ 2악장(6번 트랙)의 뭉클함이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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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1517
바흐 : 이탈리아 협주곡
사이먼 보루츠키(리코더) & 앙상블
리코더와 바소콘티누오로 편곡된 바흐의 이탈리아 협주곡
이탈리아 음악은 바흐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바흐는 비발디를 비롯한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편곡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바흐가 편곡한 비발디, 마르첼로의 협주곡과 바흐 자신의 ‘이탈리아 협주곡’에는 이탈리아로부터 얻은 바흐의 영감이 집약되어 있다 할 수 있겠다. 사이먼 보루츠키는 이를 리코더와 바소콘티누오로 다시 편곡했다. 플루트를 떠올릴 정도로 눈부신 리코더의 빛깔은 또 다른 영감의 순간을 보여준다. 무궁무진한 바흐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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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1247-2
에릭 에센발즈 : 누가수난곡 & 종교음악 작품들
라트비아 라디오 합창단(합창), 리가 신포니에타(연주), 지그바르츠 클랴바(지휘) 외
‘수난과 부활’이후 10년간의 사색이 담긴 누가수난곡
에릭 에센발즈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수난과 부활’이 탄생한지 10년이 지났다. 이 시점에서 그는 그동안 축적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동원해 예수의 수난과 부활을 음악적으로 다시 한 번 해석했다. 한사람의 인간이자 메시아로서 예수의 성격이 조화를 이루는 《누가복음》을 주제로 작곡된 ‘누가수난곡’이 그것이다. ‘누가수난곡’이야말로 아르보 페르트의 ‘요한수난곡’에 견줄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더 테레사의 삶, 이누이트족의 설화, 베르다의 시를 주제로 작곡된 종교음악 역시 시릴 듯 아름다운 에센발즈 음악의 매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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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1274-2
라우타바라 : 루바이야트, 오페라 라푸스틴(발췌) 외
헬싱키 뮤직센터 합창단(합창),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욘 스토르고르즈(지휘) 외
심연의 동굴에서 메아리치는 깊은 울림, 라우타바라의 최근 작품
핀란드의 대표작곡가 라우타바라의 작품은 릴케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된 ‘천사들의 방문’에서 보이듯 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본 음반에도 시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최근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라우타바라의 2015년 작품인 ‘루바이야트’는 페르시아의 시인 우마르 하이얌의 시 《루바이야트》를 소재로 작곡되었으며, 2014년 작품인 ‘발라다’는 스페인의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시를 음악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외 ‘라푸스틴’에서 발췌한 작품 등라우타바라의 최근 작품 스타일과 더불어 특유의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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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chid Classics New Relea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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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100054
세바스찬 자코 : 라이네케·이베르·닐센 플루트 협주곡
세바스찬 자코(플루트), 오젠세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데이비드 비예르크만(지휘)
2014년 칼 닐센 콩쿠르 우승자, 세바스찬 자코의 데뷔앨범
2014년 칼 닐센 국제 플루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바스찬 자코의 데뷔음반이다. 음반에는 모두 3곡의 플루트 협주곡이 수록되어 있다. 슈만과 멘델스존의 서정이 느껴지는 라이네케의 작품과 플루트의 섬세한 표현이 인상적인 이베르의 작품을 비롯해 실내악적 분위기와 플루트의 맑은 색채가 매력적인 닐센의 작품이 그것이다. 플루트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들 작품은 특히, 세바스찬 자코의 투명한 음색과 안정적인 기교를 드러내기에 적합한 듯 느껴진다. 군더더기 없고 날렵한 연주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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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C1355
폴 바젤레르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
모르텐 조이덴(첼로), 다니엘 블루멘탈(피아노)
푸르니에의 스승, 폴 바젤레르의 작품
피에르 푸르니에의 스승인 폴 바젤레르는 첼로 연주자인 동시에 작곡가로 활동했다. 오늘날 ‘프랑스 모음곡’을 제외한 그의 작품은 거의 연주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의 이름 또한 잊혀졌다. 이는 그가 편곡자로 알려진데다가 규모가 큰 작품도 없고, 작품들이 교본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본 음반에 수록된 바젤레르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들은 내면의 목소리가 담긴 작품, 복고풍 작품, 교본으로 구분된다. 소품들이지만, 잊혀진 작곡가 바젤레르의 작품 세계를 재구성하기에 부족함 없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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